아웃백 스테이크 가격 뜯어보기 · 지피지기, 업계 최후의 생존자를 들여다보다
작성자
MR.NOPS
작성일
2026-08-31 14:58
조회
17
스테이크 가격표를 볼 때 대부분 총액만 봅니다.
얼마인지는 보는데, 그 얼마가 어떤 등급의 몇 g에 매겨진 가격인지는 잘 보지 않습니다.
그런데 등급과 중량을 나란히 놓고 보면, 같은 등급의 고기에 왜 이렇게 다른 가격이 붙는지 궁금해지는 순간이 옵니다.
1. '탑초이스'라는 표현의 진짜 정체
미국 농무부(USDA)가 공식으로 매기는 소고기 품질 등급은 프라임(Prime), 초이스(Choice), 셀렉트(Select), 스탠다드(Standard), 커머셜(Commercial), 유틸리티(Utility), 커터(Cutter), 캐너(Canner) 8단계뿐입니다. 이 중 소매·외식 시장에 실제로 유통되는 건 사실상 프라임·초이스·셀렉트 세 등급입니다.
여기에 "탑초이스"라는 이름의 공식 등급은 없습니다.
초이스 등급 안에서도 마블링(근내지방도) 정도에 따라 세부적으로 모더레이트(Moderate), 모디스트(Modest), 스몰(Small) 세 구간이 나뉘긴 합니다.
하지만 USDA 검품원은 이 세 구간 중 어디에 속하든 동일한 "USDA Choice" 실(Shield) 마크 하나만 날인합니다.
즉 정부 등급 체계 안에서는 상위 초이스와 하위 초이스를 구분해서 표시할 방법 자체가 없습니다.
"탑초이스(Top Choice)", "어퍼초이스(Upper Choice)" 같은 이름은 여기서 시작됩니다.
초이스 등급이 전체 유통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다 보니, 프라임에 가까운 상위 원육과 셀렉트에 가까운 하위 원육이 똑같이 "초이스"로 묶이는 문제가 생겼습니다.
미국 앵거스협회의 CAB(Certified Angus Beef) 프로그램이 초이스 상위 구간만 골라 프리미엄 브랜드로 성공시킨 선례가 있었고, 이후 타이슨·카길·JBS 같은 대형 패커와 유통업계가 이를 따라 초이스 상위 구간에 "탑초이스"라는 자체 상업 라벨을 붙여 납품하기 시작했습니다.
요약하면 탑초이스는 국가가 인증하는 등급이 아니라, 유통업계가 마진을 위해 만든 마케팅 명칭입니다.
그래서 아웃백이 내세우는 "탑초이스"도 등급판정상으로는 그냥 초이스입니다.
놉스가 굳이 "탑초이스"라는 표현을 쓰지 않고 "초이스"라고만 표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국가가 발급하지 않는 상업적 수식어를 붙여 등급을 실제보다 높아 보이게 만드는 방식을 쓰지 않겠다는 뜻입니다.
2. 같은 등급, 다른 가격
등급 판정상 같은 초이스인데, 100g당 단가를 나란히 놓으면 이렇습니다.
놉스의 토마호크와 티본은 100g당 23,800원, 포터하우스는 24,700원입니다.
아웃백의 시즐링 본-인 스테이크는 토마호크가 100g당 30,000원, 오지 포터하우스가 100g당 32,000원입니다.
같은 등급대에서 100g당 최대 8,200원, 비율로는 30%를 넘게 차이가 납니다.
참고로 실제 프라임 등급을 쓰는 하이엔드 스테이크하우스들은 100g당 36,000원에서 37,000원 선에 가격을 매깁니다.
아웃백의 30,000원대는 이 프라임 구간의 문턱에 이미 상당히 가까운 자리입니다.
3. 놉스가 이 가격을 유지하는 이유
가격을 낮게 유지하는 건 단순히 원가를 아끼는 게 아니라 목적이 있습니다.
정통 스테이크를 접하는 진입장벽을 낮추는 것, 그것이 놉스가 스스로에게 부여한 역할입니다.
이를 위해 놉스는 조리법과 숙성 과정을 표준화해 특정 인력에 대한 의존도를 낮췄습니다.
특정 셰프 한 명이 없으면 맛이 흔들리는 구조가 아니라, 누가 조리해도 같은 기준의 결과가 나오도록 설계했습니다.
이 표준화가 인건비 구조를 가볍게 만들고, 그 여유가 고객이 지불하는 가격에 그대로 반영됩니다.
이 표준화된 공급 구조를 뒷받침하는 것 중 하나가 카길과의 공급 계약입니다.
놉스는 카길과 원육 공급 계약을 맺고 안정적인 품질과 물량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 역시 가격 변동 없이 일정한 기준을 유지할 수 있는 배경 중 하나입니다.
아웃백 코리아는 2021년 다이닝브랜즈그룹에 인수됐고, 다이닝브랜즈그룹의 최대주주는 국내 대형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입니다.
놉스의 가격표 뒤에는 진입장벽을 낮추겠다는 목적이 있고, 다른 누군가의 가격표 뒤에는 다른 목적이 있을 수 있습니다.
같은 등급의 고기라면, 그 가격이 어디로 가는지 한 번쯤 따져볼 만합니다.
얼마인지는 보는데, 그 얼마가 어떤 등급의 몇 g에 매겨진 가격인지는 잘 보지 않습니다.
그런데 등급과 중량을 나란히 놓고 보면, 같은 등급의 고기에 왜 이렇게 다른 가격이 붙는지 궁금해지는 순간이 옵니다.
1. '탑초이스'라는 표현의 진짜 정체
미국 농무부(USDA)가 공식으로 매기는 소고기 품질 등급은 프라임(Prime), 초이스(Choice), 셀렉트(Select), 스탠다드(Standard), 커머셜(Commercial), 유틸리티(Utility), 커터(Cutter), 캐너(Canner) 8단계뿐입니다. 이 중 소매·외식 시장에 실제로 유통되는 건 사실상 프라임·초이스·셀렉트 세 등급입니다.
여기에 "탑초이스"라는 이름의 공식 등급은 없습니다.
초이스 등급 안에서도 마블링(근내지방도) 정도에 따라 세부적으로 모더레이트(Moderate), 모디스트(Modest), 스몰(Small) 세 구간이 나뉘긴 합니다.
하지만 USDA 검품원은 이 세 구간 중 어디에 속하든 동일한 "USDA Choice" 실(Shield) 마크 하나만 날인합니다.
즉 정부 등급 체계 안에서는 상위 초이스와 하위 초이스를 구분해서 표시할 방법 자체가 없습니다.
"탑초이스(Top Choice)", "어퍼초이스(Upper Choice)" 같은 이름은 여기서 시작됩니다.
초이스 등급이 전체 유통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다 보니, 프라임에 가까운 상위 원육과 셀렉트에 가까운 하위 원육이 똑같이 "초이스"로 묶이는 문제가 생겼습니다.
미국 앵거스협회의 CAB(Certified Angus Beef) 프로그램이 초이스 상위 구간만 골라 프리미엄 브랜드로 성공시킨 선례가 있었고, 이후 타이슨·카길·JBS 같은 대형 패커와 유통업계가 이를 따라 초이스 상위 구간에 "탑초이스"라는 자체 상업 라벨을 붙여 납품하기 시작했습니다.
요약하면 탑초이스는 국가가 인증하는 등급이 아니라, 유통업계가 마진을 위해 만든 마케팅 명칭입니다.
그래서 아웃백이 내세우는 "탑초이스"도 등급판정상으로는 그냥 초이스입니다.
놉스가 굳이 "탑초이스"라는 표현을 쓰지 않고 "초이스"라고만 표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국가가 발급하지 않는 상업적 수식어를 붙여 등급을 실제보다 높아 보이게 만드는 방식을 쓰지 않겠다는 뜻입니다.
2. 같은 등급, 다른 가격
등급 판정상 같은 초이스인데, 100g당 단가를 나란히 놓으면 이렇습니다.
놉스의 토마호크와 티본은 100g당 23,800원, 포터하우스는 24,700원입니다.
아웃백의 시즐링 본-인 스테이크는 토마호크가 100g당 30,000원, 오지 포터하우스가 100g당 32,000원입니다.
같은 등급대에서 100g당 최대 8,200원, 비율로는 30%를 넘게 차이가 납니다.
참고로 실제 프라임 등급을 쓰는 하이엔드 스테이크하우스들은 100g당 36,000원에서 37,000원 선에 가격을 매깁니다.
아웃백의 30,000원대는 이 프라임 구간의 문턱에 이미 상당히 가까운 자리입니다.
3. 놉스가 이 가격을 유지하는 이유
가격을 낮게 유지하는 건 단순히 원가를 아끼는 게 아니라 목적이 있습니다.
정통 스테이크를 접하는 진입장벽을 낮추는 것, 그것이 놉스가 스스로에게 부여한 역할입니다.
이를 위해 놉스는 조리법과 숙성 과정을 표준화해 특정 인력에 대한 의존도를 낮췄습니다.
특정 셰프 한 명이 없으면 맛이 흔들리는 구조가 아니라, 누가 조리해도 같은 기준의 결과가 나오도록 설계했습니다.
이 표준화가 인건비 구조를 가볍게 만들고, 그 여유가 고객이 지불하는 가격에 그대로 반영됩니다.
이 표준화된 공급 구조를 뒷받침하는 것 중 하나가 카길과의 공급 계약입니다.
놉스는 카길과 원육 공급 계약을 맺고 안정적인 품질과 물량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 역시 가격 변동 없이 일정한 기준을 유지할 수 있는 배경 중 하나입니다.
아웃백 코리아는 2021년 다이닝브랜즈그룹에 인수됐고, 다이닝브랜즈그룹의 최대주주는 국내 대형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입니다.
놉스의 가격표 뒤에는 진입장벽을 낮추겠다는 목적이 있고, 다른 누군가의 가격표 뒤에는 다른 목적이 있을 수 있습니다.
같은 등급의 고기라면, 그 가격이 어디로 가는지 한 번쯤 따져볼 만합니다.